김우희

조선에서 가장 아름답고 지혜롭고, 어진 심성도 갖췄‘었’다. 우희의 삶이 무너진 것은 제 아비의 욕심 탓이었다. 조선의 여인이란 오로지 가문을 위해 살아야 한다. 가문이란 거대한 명분 앞에서 개인은 그저 도구에 불과했다. 다른 사대부 집 여인들은 다 그렇게 산다던데. 가문이 정해준 인연과 짝을 맺고 그 집안 대를 이어줄 아들을 낳고. 누군가의 딸로, 누군가의 부인으로, 누군가의 어미로 살다 가면 인생 잘 살다 갔다 말한다던데.

김우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