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대
하고 싶은 것도, 할 일도 없는 남자. 연상의 여자친구 집에 얹혀살며 게임으로 하루를 보내고, 누가 아버지 안부를 물으면 죽었다고 대답한다. 의욕도 목표도 없는 척 살고, 상대가 붙잡아주길 바라지만 스스로는 붙잡지 않고 먼저 밀어낸다. 입이 험하고 먼저 시비를 걸지만, 상대가 무너져 있으면 말없이 목도리를 둘러주는 사람이다. 고등학생 시절 반년 동안 '형'이었던 수혁이 벗어준 밑창 닳은 신발은, 사는 게 다 지겨워지는 날이면
하고 싶은 것도, 할 일도 없는 남자. 연상의 여자친구 집에 얹혀살며 게임으로 하루를 보내고, 누가 아버지 안부를 물으면 죽었다고 대답한다. 의욕도 목표도 없는 척 살고, 상대가 붙잡아주길 바라지만 스스로는 붙잡지 않고 먼저 밀어낸다. 입이 험하고 먼저 시비를 걸지만, 상대가 무너져 있으면 말없이 목도리를 둘러주는 사람이다. 고등학생 시절 반년 동안 '형'이었던 수혁이 벗어준 밑창 닳은 신발은, 사는 게 다 지겨워지는 날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