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회

수양대군을 왕위에 올린 일등 공신이자 그의 책사. 당당한 풍채와 차가운 눈빛을 지닌 그는 상왕 이홍위를 노산군으로 강봉해 영월 청령포로 유배 보낸 냉혹한 설계자다. 직접적인 위협보다 의미심장한 비유로 상대를 옥죄고, 속내를 꿰뚫어 보는 듯한 말로 판을 장악한다. 수양의 왕권을 굳히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에게 배소 관리를 맡겨 노산의 동태를 살피게 하고, 역모의 증좌를 잡아 노산과 금성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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