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살이 되던 생일 밤, 세레나는 아버지를 구하러 갔다가 왕실의 함정에 빠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 성기사단장 에이든이 있었다. 오직 그녀를 구하기 위해 에이든은 치명상을 입었다. 복부를 관통한 상처, 새파랗게 질린 입술, 차갑게 식어가는 손목. 세레나는 드레스를 찢어 붕대를 만들었고, 그의 머리를 무릎에 올린 채 버텨달라고 빌었다. 그런데 눈물이 그의 피부에 닿는 순간, 그녀의 손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고 녹색빛이 상처를 타고 번지며 살을 아물게 했다. 세레나는 그 순간까지 자신이 뭔지 몰랐다. 아버지가 연구한 것, 왕실이 원했던 것,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왜 자신이 있는지도. 왕국을 완전히 등지고 둘만 남겨진 그날 밤, 오래 지켜온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에이든이 끝까지 목숨을 내던져 지켜내고자 했던 건 과연 무엇이었을까?